‘소셜 모임’에 푹 빠졌다… 외로울 새 없는 1인가구

‘소셜 모임’에 푹 빠졌다… 외로울 새 없는 1인가구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9-16 00:06
수정 2015-09-16 03: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간관계 피로감 없다! 관심사 맞춰 ‘번개 만남’ 좋다

혼자 사는 직장인 박모(28·여)씨는 근무 중 틈틈이 소셜 모임 사이트에 접속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천연 화장품 만들기 모임이 개설되지 않았는지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다. 소셜 모임 사이트 중 하나인 ‘집밥’을 통해 치즈 케이크 만들기 모임 등에 나간 적이 있는 박씨는 “마침 쉬는 날 집 근처에서 하는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며 “내가 배우고 싶었던 제빵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지난달 8일 소셜 모임 사이트인 ‘프렌트립’을 통해 만난 젊은 직장인들이 서울 한강에서 카약 체험을 하고 있다. 프렌트립 제공
지난달 8일 소셜 모임 사이트인 ‘프렌트립’을 통해 만난 젊은 직장인들이 서울 한강에서 카약 체험을 하고 있다.
프렌트립 제공
‘1인 가구’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소셜 모임’이 새로운 사회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 자본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셜 모임은 호스트가 특정 주제로 장소, 시간, 인원수 등을 정한 ‘번개’ 형식의 모임에 참여했다가 ‘쿨’하게 헤어져 인간관계로 인한 피로감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참석자들은 소셜 모임의 장점으로 혼자서는 하기 힘든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서로 상대에 대한 개인 신상을 묻는 ‘호구 조사’가 최소화된다는 점을 꼽는다.

소셜 모임은 특성상 멤버들 간의 친목보다는 모임 주제에 집중한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실제 모임에 가면 이름, 나이 등의 자기 소개는 최소화한다”며 “보드게임처럼 혼자서는 하기 힘든 취미 생활을 공유하지만 친목에 치중하지 않아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인터넷 동호회 등과 달리 내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소셜 모임의 인기로 모임을 매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앉아 함께 밥을 먹는 ‘소셜 다이닝’으로 출범한 후 1인 가구인 나홀로족의 문화 공간이 되고 있는 ‘집밥’이나 아웃도어 레포츠에 특화된 ‘프렌트립’ 등이 유명하다. 집밥은 개설 3년여 만에 사이트 방문자 수만 4000만명을 기록했고 프렌트립도 누적 모임 수 600여개에 누적 참석자만 약 9000명이다.

프렌트립의 조진환 이사는 “집과 직장만을 오가고, 놀고 싶지만 노는 방법을 모르는 25~35세 1인 가구 직장인들이 주 이용층”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의회가 의뢰해 서울연구원이 작성한 ‘서울시 1인 가구 대책 정책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거주 1인 가구인 약 98만 가구 중 청년층(19~39세)이 51.7%로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소셜 모임의 등장이 ‘정’(情)에 기반한 기존의 한국식 인간관계에 대한 반동이라고 말한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연, 지연을 기초로 한 한국식 인간관계는 일정 정도의 개인 프라이버시를 희생해야 하거나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필요로 해 젊은 층 사이에서 이에 대한 피로감이 축적돼 왔다”며 “2000년대 들어 1인 가구가 확산되고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중요해지면서 개인 간의 만남도 소셜 모임처럼 필요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5-09-16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