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 실종자 집중수색 기상악화로 차질

돌고래호 사고 실종자 집중수색 기상악화로 차질

입력 2015-09-12 20:08
수정 2015-09-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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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수색 중단·추가 실종자 발견 없어…사고 원인 수사 ‘제자리걸음’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8일째인 12일 실종자 집중수색이 기상악화로 차질을 빚었다.

민·관·군 수색팀이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해안가·해상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였지만, 항공 수색은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잠시 중단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 수중 표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추자도 전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잠수사 60명이 수중 수색과 수면 위 수색을 병행했다.

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8척, 저인망 어선 16척 등 어선 24척이 추자도 인근 해상을 광범위하게 수색했다.

해경, 제주도,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방어사령부, 제주해안경비단, 주민 등 민·관·군 710여명도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육상에서 해안 곳곳을 살폈다.

그러나 현지 기상 악화로 항공기 수색은 이날 이뤄지지 못했다.

수색팀은 해경과 해군, 공군 항공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었으나 구름, 해무 등으로 시계가 좋지 않아 항공기 10대가 출동대기 상태에 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야간 항공 수색도 기상 불량으로 취소됐으며, 조명탄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수색이 차질을 빚었다.

이날 추자도 해상에는 비가 약하게 오는 가운데 초속 7∼13m의 바람이 불고 바다 물결은 1∼2m 높이로 일어 해상·해안 수색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자도 해상은 기압골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이날 밤 비가 그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이날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수색현장을 찾아 해경으로부터 수색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지고 간 망원경으로 혹시나 떠오를지 모를 실종자를 직접 찾기도 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은 제주 숙소에서 머물며 실종자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러나 사고 엿새째인 10일 오후 4시 28분께 해경 단정이 추자대교 아래 해상에서 11번째 사망자 김모(48)씨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추가 발견 소식을 듣지 못했다.

실종자 집중수색은 돌고래호 실종·사망자 가족 대책위원회와 해양수산부·해경·제주도 관계자 등 협의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22일부터는 상황에 따라 해경의 해상 작전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가용 인력만으로 실종자 수색을 한다.

해경의 돌고래호 전복사고 원인 수사는 답보 상태이다.

해경은 9일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한 뒤 정밀 감식을 통해 불법 개축 등 복원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선체 구조 변경이 있었는 지 등을 본격 수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0일 하기로 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과의 합동 감식을 19일이나 21일께 실시하는 것으로 미뤘다.

해경은 “사고 전 선박 엔진이 꺼진 것으로 추정돼 엔진 검사를 면밀히 조사하려고 전문가를 참여시키려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돌고래호 선체는 현재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앞에 옮겨져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채 보관돼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다. 7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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