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안전 행복 두배] “노인·어린이 사고 잦은 곳 특성 살펴 전통시장·골목길 등 교통시설 개선을”

[교통 안전 행복 두배] “노인·어린이 사고 잦은 곳 특성 살펴 전통시장·골목길 등 교통시설 개선을”

류찬희 기자
입력 2015-09-10 00:04
수정 2015-09-1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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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교통안전 대토론회-서울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별 교통안전사고 줄이기 대토론회가 8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이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교통사고 감소 방안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이수범(교통공학과)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울시 교통사고 감소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노인 교통사고와 어린이 교통사고가 경기도 다음으로 많다”고 지적한 뒤 “교통안전 취약자들의 특성과 사고 다발지역 특성을 고려한 시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빈도만 놓고 획일적으로 시행하는 시설개선 사업에서 벗어나 도로 이용자의 패턴을 고려한 시설개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노인 교통사고는 재래시장과 공원 인근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노인들의 이동 행태에 따라 무단횡단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이들이 원하는 지역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또 “어린이보호구역의 주행 속도를 하향 조정, 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골목길, 차량 사이 등 운전자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지역에서는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골목길 사각지대 반사경 설치, 불법 주정차 방지시설 확대 등의 시설 보강과 어린이 교통안전지도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서울시의 장기 교통안전 목표를 제시하고 “교통안전 선진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2년 대비 50% 줄이고, 어린이 및 어르신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 제로(0)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강 과장은 2012년부터 교통사고가 잦은 곳의 시설을 개선한 결과 사고 건수는 26.5% 줄고 사상자 수는 30.7% 줄었다고 소개했다. 올해에도 교통사고가 잦은 곳 35곳의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17곳 3.6㎞ 구간에 무단횡단 금지 시설을 설치하고, 내년에도 77개 구간 37.4㎞를 추가 설치하갰다고 밝혔다. 동시에 보행자 편의를 고려해 횡단보도를 설치하거나 위치를 옮기겠다고 말했다. 또 응급차량 사고가 빈번하다는 지적에 따라 소방서 앞 응급차량 진출입 동선을 확보하고, 홍지문터널·구룡터널 등 8곳의 자동차 전용도로에도 비상 회차로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11곳의 어르신 보호구역을 지정·개선한 데 이어 올해도 10곳의 어르신 보호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7곳의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을 개선한 데 이어 올해 50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시민들과 전문가가 함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지자체와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토론회로 진행돼 지역의 특화된 교통안전 정책을 찾아내고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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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5-09-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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