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행복두배] “횡단보도 신호등에 ‘스마트폰 중단’ 음성 장치를”

[교통안전 행복두배] “횡단보도 신호등에 ‘스마트폰 중단’ 음성 장치를”

류찬희 기자
입력 2015-08-24 17:54
수정 2015-08-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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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교통사고 대토론회- 대구

시민들과 함께하는 지역별 교통안전 대토론회가 24일 대구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 대구시, 대구지방경찰청이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구지역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특히 자동차 대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교통사고 줄이기 지역별 대토론회’에 참석한 송민헌(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대구지방경찰청 제2부장,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류호열 국토부 교통안전복지과장,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교통사고 줄이기 지역별 대토론회’에 참석한 송민헌(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대구지방경찰청 제2부장,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류호열 국토부 교통안전복지과장,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횡단보도 양쪽 신호등 아래에 ‘스마트폰 사용 잠시 중단’,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음성 멘트나 시그널 음악을 홍보용으로 제작해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운전 중 횡단보도 앞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여학생이 신호가 바뀐 줄도 모르고 뛰어들어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문순덕 시민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가로 기준으로 일직선으로 그어진 횡단보도를 개선하면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박진희씨는 매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우회전하던 차량이 속도를 늦추지 못해 보행자가 숨지는 사고를 보고 자동차가 신호대기선을 침범하지 못하게 횡단보도 보행방향을 표시하자고 주장했다. 차량 진행 방향에서 먼 쪽으로 보행 방향을 유도해 안전거리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학교 앞 등 어린이가 많이 이용하는 구간에는 차량 일시 정지선을 많이 만들면 등하교길 어린이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녹색어머니회 정희숙씨는 교차로 신호등 꼬리물기를 막기 위해 시간초과를 표시한 교차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신호 변경 시간을 알 수 있어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 사고발생을 줄이고 차량 정체 해소가 기대되는 아이디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교통위반 단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오귀숙씨는 고속도로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분리대에 사고를 알리는 경고장치를 설치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뒤따르는 차량에 전방의 사고를 알려 서행을 유도하고 주의 운전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한편 대구시는 도로교통안전을 위해 유관기관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임석 교통정책과장은 “교통요지임에도 교통안전 지수는 다른 도시보다 낮다”며 “교통안전시설을 확대하고 교통약자의 편익시설을 확충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차로·횡단보도 235곳 정비와 회전교차로 16곳을 설치하는 등 교통사고 다발구역 도로구조를 개선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회 구성원 요구에 맞는 도로시설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며 “자동차 간의 충돌은 물론 보행자 충돌 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맞춤형 교통안전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대구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5-08-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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