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탄 사이다’사건 추가발견 농약병…”가치없어 둔 것”

‘농약 탄 사이다’사건 추가발견 농약병…”가치없어 둔 것”

입력 2015-07-22 15:30
수정 2015-07-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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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농약 탄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 집에서 압수수색 이후 추가로 나온 농약병은 압수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놓아둔 것이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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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하는 ’농약 사이다’ 피의자 가족
항의하는 ’농약 사이다’ 피의자 가족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의 사위가 20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에서 경찰 수사에 항의하며 기자들에게 박카스병 제조번호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주경찰서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주택 창고에서 농약병 3개, 농약봉지 2개 등이 든 노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으나 압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그대로 둔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 가치가 없다고 본 이유가 농약병 상태가 낡았고 오랫동안 손이 닿은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며 “추가로 농약병을 발견한 시점에는 이미 피의자 집에서 범죄와 관련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농약병을 확보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박씨 아들은 경찰이 압수수색한 뒤 집 마당에서 농약병, 농약가루 등이 든 비닐봉지를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여기에는 경찰이 전날 박씨 집에서 압수한 것과 같은 성분의 농약병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17일 박씨 집 주변을 압수수색해 할머니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농약과 같은 성분이 든 농약병을 발견한 바 있다.

압수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한 농약병이 추가로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박씨 가족은 “농사를 지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집에 농약을 두지 않았다”며 “집에서 농약이 든 드링크제 병이나 농약병 등이 발견된 것은 처음부터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짓이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누군가가 사건에 개입하기 위해 농약을 두고 갔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출처, 발견 경위 등을 재조사했다.

그 결과 처음 압수수색할 때 한 경찰관이 발견했고, 사진도 찍어놓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압수수색 이후에 누군가가 농약병을 두고 간 것으로 생각했으나 다시 조사하니 처음부터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발견했던 경찰관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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