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탁기’ 오타도 베낀 제안서…반기문마라톤 대행사 담합 들통

‘새탁기’ 오타도 베낀 제안서…반기문마라톤 대행사 담합 들통

입력 2015-07-07 11:02
수정 2015-07-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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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체육회의 반기문 마라톤대회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3개 업체의 입찰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음성군체육회와 음성군은 담합 징후가 농후했음에도 대행사를 선정,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1월 이뤄진 이들 업체의 입찰 담합을 ‘부당 공동행위’로 판단, 음성군수에게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알려 3개 업체에 불이익을 줄 것을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음성군의회가 공익 감사를 청구한 데 따라 이뤄졌다. 감사원은 지난 2∼6일 이 마라톤대회 관련 의혹을 감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군체육회가 대행사 공모를 시작하자 A업체는 2억9천900여만원에 응모한 뒤 다른 두 업체 대표에게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업체는 A업체가 제공한 제안서를 조금 수정한 뒤 각각 3억6천700여만원, 3억5천300여만에 응모했다.

그러나 3개 업체 제안서의 동일한 여러 부분에서 ‘텅제 펜스(통제 펜스)’, ‘새탁기(세탁기)’ 등의 똑같은 오타가 발견되면서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담합행위의 징후가 상당한 데도 A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했다”며 “군체육회에 대해 계약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 조처하라”고 음성군수에게 통보했다.

음성군 역시 군체육회로부터 정산 서류를 뒤늦게 제출받았고, 과다 행사료 1천500여만원을 회수하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음성군수에게 “보조금 정산을 마친 후 잔액을 즉시 회수하고, 정산업무를 소홀히 한 군체육회에 주의 조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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