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박카스 할머니

84세 박카스 할머니

최선을 기자
입력 2015-07-02 00:10
수정 2015-07-02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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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 노인 성매매 37명 적발… “늙어서 취업 안 돼, 생계 위해 선택”

80대 중반 여성이 생활고 때문에 성매매에 나섰다가 2개월 간격으로 적발됐다. 단속보다도 생계 문제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른바 ‘박카스 할머니’ A(84)씨 등 37명을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에서 성매매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자양강장제 등을 팔며 노인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는 ‘박카스 아줌마’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60대 여성이 많았지만 A씨와 같은 70~80대도 있었다.

A씨는 지난 3월 단속에 걸려 벌금 18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뒤 5월에 또다시 적발됐다. 그는 경찰에서 “한글을 모르고 나이도 많아 다른 곳에 취업하기 쉽지 않다”며 “몸은 힘들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으로 지난해 70~80명에 이르던 탑골공원 성매매 여성이 올해 10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면서도 “고령의 생계형 박카스 할머니들이 일부 남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등과 연계해 적발된 박카스 아줌마들의 재취업 등을 돕고 있지만 실제로 상담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고령이다 보니 새로 다른 일을 찾아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상담센터에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민 서울시의원 “좋은 사업일수록 더 세심하게”… ‘더 아름다운 결혼식’ 이용편의·공정성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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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5-07-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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