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한전부지 공공기여 강남사용, 이기주의 아냐”

강남구청장 “한전부지 공공기여 강남사용, 이기주의 아냐”

입력 2015-06-09 09:21
수정 2015-06-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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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손봐야 할 인프라 많지만 재정 여건 좋지 않아”

“강남구 지역도 개발한 지 40∼50년이 돼서 손을 봐야 할 기반시설이 많지만 재정여건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구에 있는 한국전력 부지 개발로 나오는 공공기여를 강남구에 써달라는 게 강남 이기주의입니까.”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1년을 앞두고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전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를 강남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가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계획을 밝히며 송파구 관할인 잠실종합운동장 등을 국제교류복합지구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를 강남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사용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에 공공기여를 우선 써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삼성역 주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과 수서·세곡지구,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주택 건설 등으로 예상되는 교통체증을 들었다.

교통체증에 대비해 수서역∼세곡 IC 구간 밤고갯길 정비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는데 공공기여를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강남은 1970년대 영동 1, 2지구 구획정리사업으로 개발된 지역으로 이제 각종 인프라(사회기반시설)를 손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또 “강남구가 서울 시세의 15%를 기여하고 있지만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보통교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여러 인프라 정비 사업을 하기에는) 재정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의 균형발전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발전할 수 있는 곳은 더 발전해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줘야 한다”며 “서울시가 강남 발전을 멈추게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이 문제를 서울시와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면서 “서울시장에게 여러 차례 정식으로 면담 요청을 했지만 한 번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 구청장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은 수서KTX역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서도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중장기적으로 역세권을 개발하게 되면 난개발 우려가 있고 추후 보상하려면 주변 토지가격만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국토부 방안대로 수서역 KTX 개통에 맞춰 연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신속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와 서울시가 구룡마을 개발부터 여러 사안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갈등이 아니다. 서울시가 일방적인 행정을 하는 데 대해 우리는 답답할 뿐”이라면서 서울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신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국장과 여성가족정책관 등을 지낸 행정전문가다. 2010년 처음 강남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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