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스승의 날 기념식 참석…중·교교 은사 2명 만나
15일 제3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정부는 모범교원들에게 포상을 수여하고 각급 학교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교육부는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서울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 교육, 교육의 힘은 스승으로부터’를 슬로건을 내걸고 기념식을 열어 모범교원 5천724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노력한 제주도 중앙여고 고상구 교사 등 4명이 홍조근정훈장을, 체험학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심어준 인천남고 박등배 교장 등 4명이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15년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생활지도로 학교폭력을 근절하는데 기여한 부산 정관고 이현균 교사 등 4명은 옥조근정훈장을,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직업교육과 진로지도에 힘써온 대전 가원학교 배상현 교장 등 12명은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95명이, 국무총리 표창은 109명이, 교육부장관 표창은 5천496명이 각각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념식에서 참석, 우수 모범교원에 대한 정부 훈·포장을 직접 줬다. 이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위해 헌신하는 교원들을 격려한 뒤 일상 속에서 스승 존경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국 교원을 대표해 낙도, 오지, 소규모 학교 등 어려운 근무 여건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다수 초청을 받았고 교육계 원로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성심여중 2학년·성심여고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김혜란, 박정미 선생님도 초대됐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기념사에서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부터 교원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학부모·학생·교원이 한마음 되는 학사모일체 운동을 전개하고 교권회복을 정립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서울 초·중·고 학교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로 스승의 날을 기념했다.
오류중학교에서는 전 교사가 가사실에 모여 샌드위치를 만들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사랑의 아침 식사’를, 방화초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프리허그’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청원여고에서는 북한의 명문 사범대 출신 탈북자들이 북한예술단 ‘파랑새’ 공연을 교직원들과 함께 관람하고 ‘1일 명예교사 자격’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등마초등학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 교사들과 간담회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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