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역 고가 공원화, 대체도로도 검토”

박원순 “서울역 고가 공원화, 대체도로도 검토”

입력 2015-04-17 11:26
수정 2015-04-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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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역세권 투자자 정해지면 쉽게 협의”…현장 곳곳 항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따른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신호체계와 차로를 개선하고 대체도로 건설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17일 중구 일대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반대 집회에 나선 주민들과 만나 “주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납득한다”며 “일대 도로가 지나치게 혼잡해지지 않도록 전문가들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역 고가 공원 반대협의회의 박병두 대변인은 “공원화 사업에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대체도로를 우선 건설해달라는 것”이라며 “서울역 고가는 아현고가나 옥수고가처럼 교차로가 지나가는 도로가 아니고 하루 7만대가 오가는 산업도로라 철거하면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만리재부터 염천교를 통해 남대문시장으로 바로 연결되게 차로를 개선하고 신호체계도 경찰과 협의해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이러한 조치로 공덕동부터 남대문시장까지 고가가 있을 때보다 약 7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 시장은 대체도로 건설과 관련해선 “서울역 북부역세권 민간투자자가 우선 정해지고 나면 훨씬 쉽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현재 끊겨 있는 서울역 일대 동서축을 연결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사업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서소문공원, 중림동 일대, 약현성당, 서울역 북부역세권, 남대문시장 등을 돌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뿐만 아니라 서울의 중심부이면서도 낙후한 일대를 어떻게 개선할지를 구상했다.

그러나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회현동 주민들이 박 시장의 방문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남대문시장 활성화 계획 브리핑과 회현동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특히 남대문시장 입구와 회현동 진입로에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업이 오히려 남대문시장 활성화, 주변 노숙인 대책, 고가 아래 쓰레기 적치장 문제 해결 등 서울의 중심이자 관문인 중구의 모든 현안을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역 일대 활성화 문제는 중구, 용산구, 마포구 입장에서도 중요한 문제인만큼 당파적인 입장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부터 사흘간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일대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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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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