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8군 사령관, 오발 사고 사과…재발방지 약속

미8군 사령관, 오발 사고 사과…재발방지 약속

입력 2015-04-13 10:20
수정 2015-04-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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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 사령관이 경기도 포천지역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의 도비·오발탄 사고와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에게 사과했다.

경기도는 지난 10일 버나드 샴포우(Bernard S. Champoux) 사령관이 남경필 지사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문을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샴포우 사량관은 서한에서 “미 8군을 대표해 2주간 포천 인근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사과와 유감을 표한다”며 “도지사와 주민들이 우려와 의문을 제기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미군 측은 도비·오발탄 원인을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주기로 했다.

이어 그는 “연습탄 사고를 일으킨 105㎜ 대전차포의 사격훈련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안전하게 사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삼포우 사령관은 “부사령관이 사고 발생 다음날 피해 주민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의 보상 절차에 따라 피해 주민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군 8사단을 통해 매월 사격 일정표를 지역에 알리고 야간 사격 훈련 방침을 개정, 오후 10시 이후 포 사격은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영평사격장에서 날아온 연습용 105㎜ 대전차 포탄이 영북면의 한 주택 지붕에 맞고 튕겨져나가 인근 밭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에도 한 소나무밭에 같은 연습탄이, 지난해 10월에는 에어컨 설치업체 사무실에 천장을 뚫고 날아든 총알이 유리창을 관통해 바깥에 떨어지는 등 최근 5개월 사이 비슷한 사고가 3건 일어났다.

이에 남 지사는 지난달 30일 ‘잇단 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샴포우 사령관에게 전달했다.

영평사격장은 영중면 일대 1천352만㎡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이다. 주변에는 1천600가구 3천8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국방부에 안전대책 강구와 신속한 보상 방안, 사격장 주변 위험지역 협의 매수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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