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먹자…” 사이트 집중 공격… 관계자 “추모 찬물… 법적 대응”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세월호 기네스북’ 사이트를 댓글로 집중 공격해 논란이 되고 있다.8일 오후 세월호 기네스북 사이트의 참여자 한 줄 의견란에는 세월호와 관련된 사람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조롱하는 댓글과 욕설 수백개가 달렸다. 이 사이트는 오는 1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시민 4160명이 촛불로 만드는 세월호 형상이 기네스북에 등재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6시 40분쯤부터 ‘노(盧)무 노(盧)무 슬프네요ㅜㅜ’, ‘왜 그러고 다니세요. 한심할 뿐입니다. 작작하세요 ㅋㅋ’, ‘배고프지? 엄마랑 오뎅 먹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행사 관계자는 “추모 분위기를 이처럼 조롱하는 일베의 행태를 국민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5-04-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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