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쌍둥이 배’ 현장조사… 특조위 첫 공식 활동

‘세월호 쌍둥이 배’ 현장조사… 특조위 첫 공식 활동

최선을 기자
입력 2015-03-27 00:02
수정 2015-03-27 04: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낙찰된 배 매각 위기에 급실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와 내부 구조가 비슷해 ‘쌍둥이 배’로 불리는 오하마나호(1087t급)를 현장 조사했다. 최근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자료 유출 논란 등으로 파행을 빚은 특조위가 비로소 첫 공식 활동에 나선 것이다.

세월호 특조위 소속 위원 8명은 26일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인 오하마나호를 2시간가량 직접 둘러봤다.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 소위원장은 “오하마나호가 지난 1월 경매에서 낙찰돼 고철로 분해되거나 외국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고 27일 진해로 옮긴다는 소유주의 연락을 듣고 급하게 현장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조위 위원들은 6층 조타실 조사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속 직원들이 내부 장비 명칭 등을 설명했지만 참사 당시 상황은 알 수 없었다. 위원들이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기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 수 있느냐”고 묻자 인천해양청 직원은 “항해자료기록장치(VDR)가 있었다면 사고 원인을 좀 더 정확히 분석할 수 있겠지만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에는 해당 장치가 없다”고 답할 뿐이었다. 위원들은 3~5층 객실을 둘러보며 세월호 내부 구조와 탈출 동선 등을 추정했다. 이들은 4층 객실, 다인실 벽, 복도 등에 적힌 ‘비상탈출경로’를 유심히 살폈다. 이석태 위원장은 “승객들은 비상 상황 시 선미 쪽으로 가도록 표시돼 있는데 해경 123정이 당시 도착하자마자 선미로 가지 않은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오히려 민간 어선들이 선미 쪽에서 구조를 많이 도운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5-03-27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