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13%만 제공…교직원 40%, 특목고 50%와 대조
학교급식 때 국그릇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아 학생들이 급식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이재준 경기도의원은 12일 열린 제295회 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고등학교 대부분이 일체형 식판을 사용해 학생들이 국을 마실 수 없다”며 “차별이라고 볼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급식을 시행하는 전체 고등학교 451개교 가운데 국그릇을 별도로 제공하는 학교는 67개교(14.9%)에 불과하다.
특히 특수목적고(특목고)는 전체 20개교의 절반인 10개교에서 국그릇을 사용하는 반면 일반고는 전체 431개교 가운데 57개교(13.2%)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직원의 경우 451개교 가운데 182개교(40.4%)가 급식 때 국그릇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급식인원, 조리종사원 인력사정, 식당 또는 교실배식 형태 등 학교별 여건에 따라 급식용 식판과 국그릇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별도의 국그릇 사용 학교가 적은 것은 단체급식 특성상 제한된 시간에 많은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해야 하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설거지를 해 작업속도가 느리고 조리종사원 업무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도의원은 “일체형 식판은 국을 마실 수 없다. 대한민국 식당 가운데 국그릇이 없는 식당이 얼마나 되겠나.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따졌다.
도교육청은 “교직원은 학생보다 인원이 적어 세정작업 등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국그릇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다”며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 간 차별이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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