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

능동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

입력 2015-02-12 16:02
수정 2015-02-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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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우리 안에 놀이기구 넣으려 들어가다 변을 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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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 어린이대공원서 사육사 사자에 물려
능동 어린이대공원서 사육사 사자에 물려 12일 오후 사자가 사육사를 문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 사육사 김 모씨는 의식이 없는 채로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3)씨가 사자에 물려 숨졌다.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동료직원 A씨는 이날 오후 시설 점검차 맹수마을 사자 방사장에 들렀다가 목 등 온몸을 물린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사자 우리에 있는 CCTV를 확인한 결과 김씨는 우리 안에 놀이기구를 넣으려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김씨의 목에 난 큰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은 부검을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김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동물원 측은 사자가 있던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현재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동물원 전체를 폐쇄했기 때문에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1973년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개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침팬지류, 코끼리, 열대동물 등을 포함 95종 4천100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동물원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임시휴장에 들어간 상태였다.

대공원 측에 따르면 사육사가 동물에게 물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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