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재판 시행 6년만에 감소…”선뜻 신청하기 부담”

참여재판 시행 6년만에 감소…”선뜻 신청하기 부담”

입력 2015-02-01 10:45
수정 2015-02-01 10: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상소심 파기율 낮고 양형 선처도 없어 “과도기 끝나고 정착기 시작” 평가도

2008년 시행 이후 매년 증가해온 국민참여재판 신청이 지난해 돌연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도가 안정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나타난 변화여서 배경이 주목된다.

1일 대법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국 지방법원에 접수된 참여재판은 593건에 그쳤다. 2012년 756건, 2013년 764건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이 수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시행 첫해인 2008년 233건에 불과했던 참여재판 신청은 2009년 336건, 2010년 438건, 2011년 489건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서의 참여재판 신청도 2013년 92건에서 작년 55건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2012년 73건은 물론이고 2011년 56건보다 더 줄었다. 지난달 신청은 2건에 불과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같은 인기 드라마나 ‘나는 꼼수다’ 패널들에 대한 무죄 판결을 통한 홍보 효과,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행정 등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법조계에서는 참여재판이 피고인 입장에서 별로 유리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한 국선 변호사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유·무죄가 판가름 나는 데다 상소심에서 하급심 판단을 뒤집기도 어려워서 피고인들이 선뜻 참여재판을 신청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고등법원은 1심에서 참여재판을 거친 사건 220건을 심리해 이 중 28%에 해당하는 61건을 파기했다. 이는 고등법원의 전체 사건 파기율 41%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대법원 파기율은 채 1%가 안 된다.

앞서 대법원은 참여재판이 사법의 민주적 정당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배심원 만장일치 의견을 받아들인 1심 판결은 2심에서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사례가 축적되면서 참여재판의 양형이 통상 절차에 비해 피고인에게 특별히 유리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법원이 최근 배심원 292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보면, 참여재판이 피고인 방어권 보장에 도움된다는 답변은 46%에 그쳤다. 39%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고, 13%는 오히려 방어권을 제약한다고 했다.

이밖에 2012년 하반기 참여재판 대상 사건이 전체 형사합의 사건으로 확대되면서 신청이 일시 급증했다가 지난해 안정을 찾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로소 정착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법원 관계자는 “참여재판이 도입된 후 5년여 동안 과도기를 거쳐왔다고 본다”며 “국민이 참여재판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비슷한 신청 건수가 유지될 것”고 기대했다.

올해도 이미 참여재판이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정훈 전 전교조 위원장에 대한 참여재판은 오는 3일 선고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참여재판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5 서울시건축사회 송년의 밤’ 참석… 감사패 수상 및 갈월사회복지관 나눔 동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9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된 ‘2025 서울시건축사회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서울시 건축 발전과 의정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 서울시 건축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고 회원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 의원을 비롯해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박성준 서울시건축사회 회장과 임원진,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명노준 서울시 주택기획관, 서울시건축사회 관계자와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건축은 도시의 외형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책임지는 중요한 공공 영역이라고 강조하며 더욱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시건축사회 회원 여러분께서 건축물의 설계단계부터 안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꼼꼼히 살펴 반영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이어 “서울시의회 역시 서울시건축사회의 현장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적 뒷받침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건축사회로부터 감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5 서울시건축사회 송년의 밤’ 참석… 감사패 수상 및 갈월사회복지관 나눔 동참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