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의문의 부녀자 살인’ 내연남 소행…구속 방침

‘아현동 의문의 부녀자 살인’ 내연남 소행…구속 방침

입력 2015-01-16 21:06
수정 2015-01-16 21: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범행 모두 시인…주거지서 범행 흉기·피해자 혈흔 발견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한밤중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은 피해자와 내연관계에 있던 30대 남성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마포구 아현동 서울수도사업소 민원센터 인근의 한 골목길에서 중국동포 이모(42·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최모(32)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12일 오후 11시 50분께 왼쪽 어깨 뒤쪽을 흉기로 한차례 찔린 채 길가에 쓰러져 있다가 귀가하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주민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발견된 지 40여 분만에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최씨의 자택이 사건 현장 바로 인근인 점과 유족 및 지인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최씨는 숨진 이씨와 내연 관계로 사건 당일 밤늦게까지 함께 있었지만, 이씨가 숨진 직후부터 휴대전화를 끈 채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최씨가 사는 자택 대문과 현관 사이에서 발견된 미세한 혈흔 세 점에 대한 유전자 감정을 한 결과 숨진 이씨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아현동 자택에서 검거했다.

현관에 있는 자전거 뒤쪽에 숨겨놓은 길이 23㎝짜리 흉기도 압수했다.

최씨는 검거된 직후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벌여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