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박홍석 대표, 수출가격조작 혐의 전부 시인

모뉴엘 박홍석 대표, 수출가격조작 혐의 전부 시인

입력 2014-12-23 11:55
수정 2014-12-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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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의 가전제품 수출입 대금을 부풀려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모뉴엘 박홍석(52) 대표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위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이 기소한 수출 가격 조작과 허위 수출입 신고, 재산 국외 도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어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전부 동의한다”며 “다른 증거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은 “다만, 공소장 내용 중 홈씨어터(HT) PC의 원가가 1대당 8천∼2만원으로 계산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고인이 진술한 1대당 가격은 30만∼60만원, 60만∼80만원”이라며 “이 부분은 피고인 신문을 통해 참작 사유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 측의 이런 지적은 검찰의 기소 내용 중 허위 수출입 신고 금액을 줄여 향후 받게 될 형량을 낮춰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200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홈씨어터 PC의 가격을 부풀리거나 물량을 가공해 1조2천여억원의 허위 수출입 신고를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또 외환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계좌를 통해 2조8천여억원을 입출금(외국환거래법 위반)하고, 국내은행에서 대출받은 자금 361억원을 홍콩의 페이퍼컴퍼니 계좌를 통해 국외로 도피시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도 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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