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공무원-시의원 예산안 심의중 대낮술자리 물의

화성시 공무원-시의원 예산안 심의중 대낮술자리 물의

입력 2014-12-15 00:00
수정 2014-12-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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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폭로

화성시청 간부공무원들과 화성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도중에 대낮 술자리를 가져 구설에 올랐다.

15일 화성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결위 소속 의원 6명과 의장, 부의장, 시청 국장 등 10여명이 지난 11일 정오부터 3시까지 궁평리의 한 횟집에서 대낮 술자리 회동을 했다.

이들 예결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내년도 화성시 본예산 계수조정을 하던 중이었다.

의원들과 간부공무원들은 횟집에서 3시간 동안 회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다. 평소 술을 하지 않는 일부 의원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식사비용 69만원 가운데 21만원은 의회가 결제하고 나머지 48만원은 시 기획예산과에서 냈다. 의회 법인카드가 50만원 이상 결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의 술자리 사실은 다음날인 12일 제139회 화성시의회 2차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본회의장에서 김정주(새누리당) 의원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김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와 예결위 의원들이 계수조정을 하면서 술을 마셨고, 몇몇은 얼굴이 빨개져서 돌아왔다”면서 “술을 마시고 화성시 1년 예산을 다루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술을 마시고 나서 속회된 예결위에서 내년도 ‘경기도 농업경영인대회’ 관련예산이 상임위에서 결정된 것보다 5천만원이 증액됐다”며 “상임위가 실무진하고 협의한 내용을 예결위가 술을 마시고 나서 뒤집어버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수조정이 다 끝나고 나서 격려하는 차원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몰라도 심의도중에 정회를 하고 술을 마신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의원들은 이 일을 반성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종선 시의회 의장은 “4일간의 계수조정으로 고생한 의원들과 집행부를 격려하는 자리였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스럽다”면서 “의원들간 소통과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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