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타기 겁난다

서울지하철 타기 겁난다

입력 2014-11-21 00:00
수정 2014-11-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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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안전점검 보고서

서울의 지하철 신호시스템을 일제 점검한 결과 신호 담당 직원 10명 중 비전공자가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시설 근로자에 대한 적격성 기준마저 없었다. 20일 ‘서울시 도시철도 신호시스템 안전점검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신호 담당 직원 370명 중 전공자는 221명(40.3%)뿐이었다. 5∼8호선의 신호관리자는 2008년 563명에서 올해 508명으로 55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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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이 줄자 신호취급실은 44곳에서 11곳으로 축소됐고 점검 항목도 110만 6681개에서 17만 6697개로 84.1% 줄었다. 신호 관리자가 승강장 안전문과 7호선 연장선 관리 업무까지 맡으면서 지난해 5~8호선 안전문 장애는 3260건이나 있었다.

메트로 노조 관계자는 “원래 5명 1조인데 3~4명 근무조도 점차 늘고 있으며 370명이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전역의 신호를 점검한다”면서 “윗선으로 보고하지 않은 장애가 하루에도 5~6건은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철 타기 겁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지난해 3월 철도안전관리법이 시행됐고 교통안전공단이 매년 124개 항목을 점검해 지하철 공사에 안전 승인을 하도록 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124개 항목 중에 안전시설 관련 근로자는 모두 적격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모호하다”면서 “신호 관련 근로자는 신호취급자와 신호유지보수자로 나뉘는데 신호유지보수자는 올해 말 처음으로 자격 점검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신호취급자는 전문가라는 전제하에 안전교육이 분기별 3시간뿐인데 비전문가가 늘면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호전문인력 양성은 현장에서 전담하는 상황이며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적다.

시 점검단 역시 노후설비 점검 및 초동조치를 위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정지장치(ATS)와 자동운전장치(ATO)를 함께 사용하는 지하철 2호선의 시스템은 ATO로 조속히 일원화하라고 조언했다. 시는 ATS 시스템이 탑재된 2호선 노후차 500량을 2020년까지 ATO 차량으로 교체하고 1·3·4호선에 대해서도 교체 또는 수선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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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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