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통합론 제기에 ‘발끈’한 진천군 대응은 ‘신중’>

<음성군 통합론 제기에 ‘발끈’한 진천군 대응은 ‘신중’>

입력 2014-11-15 00:00
수정 2014-1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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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용 충북 음성군수의 음성·진천 통합론 제기에 대해 진천군의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진천군의 대응에 따라 나름대로 ‘인화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천군과 주민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통합 반대’로 흐르고 있다. 2002년 통합이 처음 거론됐을 당시도 진천지역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됐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신창섭 진천군의장이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반대를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신 의장은 “지역 정서와 생활권, 역사성이 다른 진천과 음성이 통합하자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이런 주장에 대해 답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통합에 실익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군이 자칫 공식적으로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설 경우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진천군은 이 군수의 발언이 나온 뒤 배경 파악에 나서기도 했으나 통합 제기가 공식적인 브리핑이나, 음성지역 기관·단체들과 사전 조율 등을 이뤄진 것이 아니라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우발적으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이 군수가 통합론을 꺼냈지만, 진천군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없던 일이 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무시하는 전략을 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진천군 관계자는 “양 군의 통합 논의는 이미 몇 년 전에 끝난 사안이고, 진천은 통합보다는 독자적인 시 승격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통합에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무대응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진천군 내 일부 사회단체도 이 군수의 발언이 나온 뒤 반대 성명서 채택, 음성군 항의 방문 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일단 공개적인 활동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음성이 마치 진천을 흡수하는 것처럼 통합을 주장하는 것을 보면 속이 끓지만 반대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음성군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고 보고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필용 음성군수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통합 문제가 나올 것”이라며 음성·진천 통합론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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