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전 반대”…유치 찬성 주민까지 불만 토로

”신규원전 반대”…유치 찬성 주민까지 불만 토로

입력 2014-10-24 00:00
수정 2014-10-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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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업 제대로 하지 않은 탓…주민투표 등 험로 예상

신규 원전 후보지인 경북 영덕군에서 유치 반대 움직임이 확산돼 원전 유치에 험로가 예상된다.

원전 후보지인 강원도 삼척시와 마찬가지로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요구와 함께 유치지역 주민들마저 한국수력원자력의 무대책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영덕은 2011년 영덕읍 석리와 매정리, 창포리 일대의 주민 동의 아래 140만㎾ 짜리 원전 4기 유치지역으로 선정됐다.

초기에는 논란없이 유치에 우호적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선정 당시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2013년까지 유치지역에 대한 보상과 주민 이주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영덕원전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영덕을 위해 지금까지 지원사업 하나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처음에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찬성했으나 이제는 반대 여론이 더 많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영덕과 삼척의 신규원전 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3~4년간 허송세월로 보낸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인해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반대 움직임이 최근부터 지역 전체로 퍼지고 주민 찬반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영덕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 등 경북 동해안 반핵단체들이 영덕지역 원전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 영덕군연합회도 영덕군의회에 “전체 군민이 아닌 후보지 인근 주민의 의견만 물은 것은 잘못”이라며 전체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영덕군은 일단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토론회나 공청회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영덕군의회도 원전 문제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11월로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지선정 과정 등의 문제점들을 살피고 집행부와 심도있게 논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강석 영덕군의회 의장은 “찬반 양측의 정보와 입장을 공개해 전체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와 심도있게 논의해 주민투표를 포함한 전체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도 “반대 여론이 퍼지고 있어 향후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군민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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