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제’ 실험 앞둔 민주노총…”현장 참여 관건”

‘첫 직선제’ 실험 앞둔 민주노총…”현장 참여 관건”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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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간부 토론회 “관심 저조·부정선거 우려…조합원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1995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직접선거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14일 ‘80만의 직접선택 - 민주노총 20년, 새로운 전망과 투쟁’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서울 중구 민주노총교육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은 현장 조합원의 관심 등 직선제 정착을 위한 제언을 쏟아냈다.

조합원 80만여명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공직선거를 빼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직접선거다.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11월 3∼7일 후보등록, 12월 3∼9일 직선제 투표를 거쳐 같은 달 9∼10일 개표 및 당선자 공고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신승철 위원장은 “직선제는 1990년대 말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오랜 조직적 과제”라며 “본래 도입 취지였던 민주노총의 민주주의를 한단계 진전시키고 조직의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2007년 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 도입이 확정되고 7년이 지나서야 시행되는 것은 3천여개의 단위사업장과 2만여개의 투표소를 아우르는 행정실무를 구축하는 것부터 조직 내 합의를 이루기까지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첫 직접선거 완수가 조직의 역량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정의헌 전국일반노조협의회 부의장은 긴 시간 홍보·준비에도 불구하고 직선제 선거에 대한 현장의 관심이 저조하고 부정선거 등으로 선거판이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부의장은 “그동안 민주노총을 움직이는 실세였던 정파집단 과두체제를 혁신하지 않으면 혁신은 어렵다”며 “단순히 정파 간의 협상과 경쟁이 아니라 현장의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중적 직선제 운동을 시작으로 지역·산별의 광범위한 현장 조합원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낡은 방식에 의존해 후보를 추대하다 보니 모든 후보 추진단위가 일정에 쫓기고 있다”며 “조합원 대중에 의거해 추진하는 ‘혁신대통합 후보추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지낸 손석춘 건국대 교수는 “민주노총 혁신과 단결을 위한 조합원 실천운동이 전제돼야 직선제의 의미도 살아난다”며 “이는 단순히 선후문제가 아니라 직선제가 정착해가는 과정에서 현장의 동력을 되살려 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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