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폭탄’ 포트홀… 서울서만 10년간 50만건

‘도로 위 폭탄’ 포트홀… 서울서만 10년간 50만건

입력 2014-10-13 00:00
수정 2014-10-1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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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비 92억 8100만원 소비…교통사고도 2000여건 발생

지난 10년간 서울시내 도로가 움푹 파이는 ‘포트홀’이 50만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트홀 탓에 일어나는 교통사고도 2000건 이상이었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올 7월까지 시내에서 발생한 포트홀이 모두 49만 5445건이라고 12일 밝혔다. 시가 관리하는 도로에서 42만 5935건, 자치구 관리 도로에서 6만 9510건이 각각 발생했다.

포트홀은 2005~2009년 한 해 3만여건이 발생했지만 지난 5년간은 한 해 평균 5만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2010년(8만 8239건)과 2013년(9만 3085건)은 많은 비로 급증했다. 포트홀은 겨우내 얼었던 도로가 녹는 과정에서도 약해져 파손되며 생긴다.

10년간 발생한 포트홀 면적은 77만 8065㎡다. 이를 보수하는 데 시에서 49억 7600만원, 자치구에서 43억 500만원 등 모두 92억 8100만원을 썼다. 또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는 2104건이 발생했다. 포트홀 사고는 2007년까지는 한 건도 없었지만 2008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 803건이 신고됐다. 사고에 따른 피해보상금은 시에서 13억 2300만원, 자치구에서 2억 5700만원을 지급했다.

포트홀 발생은 자치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구로구에서는 10년간 8536건이 발생했고 이어 서대문구(8278건), 양천구(8064건), 동작구(7251건), 중랑구(5594건), 마포구(4896건) 순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35건에 그쳤고 영등포구(91건), 송파구(290건) 등도 발생 빈도가 낮았다. 이 같은 지역별 편차는 교통량과 정체 정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량이 많으면 아스팔트에 쏠리는 무게 때문에 도로가 약해지고 정체가 심할 때도 정차했던 차가 속도를 다시 내는 순간 도로가 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교통량이 많고 상습 정체 구간도 많아 고속도로보다 포트홀에 더 취약하다”면서 “해마다 예산을 늘려 도로를 보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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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10-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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