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정보’ 외장하드 훔친 한전기술 직원 구속

‘원전 정보’ 외장하드 훔친 한전기술 직원 구속

입력 2014-09-27 00:00
수정 2014-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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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정진기)는 26일 원자력 발전소 관련 정보가 담긴 외장하드디스크들을 훔친 혐의(절도 및 업무방해)로 한전기술 원자력팀 직원 양모씨를 구속했다.

양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 김희철 판사는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양씨는 올해 1월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전기술 원자력사업처 국제협력팀 사무실 한 직원의 자리에 있던 외부유출이 금지된 외장하드디스크 4개를 밖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이 가운데 3개를 6개월여 만인 지난 7월 둔기 등으로 파손한 채 이 사무실 옆 청소 도구함에 갖다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양씨가 원자력 발전소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지난 23일 양씨를 체포했다.

또 지난주 한전기술을 압수수색해 내부자료와 파손된 상태로 되돌아온 외장하드디스크 3개를 확보해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등을 분석 중이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국제협력팀 직원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외장하드디스크에 원자력 발전소 설계 기술이나 도면 등 핵심정보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정확히 어떤 정보가 담겨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원자력·화력·수력 발전소를 설계하는 회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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