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낙찰로 서울시 국제단지 조성 구상도 탄력

한전부지 낙찰로 서울시 국제단지 조성 구상도 탄력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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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부지매각 계약 완료전이라도 현대차그룹과 협의 시작”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돼 한전 부지를 포함한 동남권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 구상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 인수대상자로 결정된 18일 “한전 부지 매각 계약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현대차그룹과 도시개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한전 부지가 포함된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지 인수자와 부지 용도 상향, 그에 따른 공공기여 등을 협의해야 한다.

시는 현재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한전 부지의 용도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을 800%까지 상향시켜주고, 땅값의 40%에 해당하는 토지나 시설, 시설설치 비용을 공공기여로 받겠다는 계획도 이미 밝혔다.

시는 공공기여 분으로 코엑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업무·MICE(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잠실운동장을 국제 수준의 경기가 가능한 스포츠 메카 및 공연엔터테인먼트 단지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창수 서울시 동남권MICE추진반장은 “특수한 지역이고 거대한 개발 사업이기 때문에 부지 매각과 관련해 용도지역과 공공기여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제시했다”며 “인수대상자도 이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입찰에 응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임 반장은 “현대차가 개발을 언제 시작할지 알 수 없지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사회적으로 물의가 없는 시설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공공기여의 경우 일부는 한전 부지 내에서, 일부는 잠실운동장 시설개발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공기여 액수는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한국전력은 입찰 공고에서 부지 감정가가 3조 3천34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공공기여 규모는 1조 3천억원이 되지만, 서울시는 향후 진행될 새 감정평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고 밝혀 기여 규모가 커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한전 부지 매각으로 수천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부지가 매각되면 신규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 4%, 지방교육세 0.4%를 거둬들인다.

현대차그룹이 10조 5천500억원에 부지를 사들이면 여기서 공공기여분을 뺀 나머지에 대해서 세금을 매기게 되는데, 현대차그룹이 현재 예상하는 공공기여 액수인 1조 3천억원을 적용하면 세금은 4천7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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