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45일간 ‘해양 실크로드’ 대장정…해수부·경북도와 공동 추진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학생들이 신라시대 고승 혜초 스님이 연 바닷길인 ‘해양 실크로드’를 재현하기 위해 15일 대장정에 올랐다.한국해양대, 신라 고승 혜초 ’바닷길 재현’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학생들이 신라시대 고승 혜초 스님이 연 바닷길인 ’해양 실크로드’를 재현하기 위해 15일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타고 부산을 출발, 포항으로 떠나고 있다. 한국해양대 해사대생 91명을 포함한 200여명의 탐험대는 16일 포항을 출발, 10월 30일까지 45일간 9개국 10개항에 이르는 주요 거점 도시들을 항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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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는 15일 오후 교내에 있는 부두를 출발해 포항으로 이동했다.
신라 고승 혜초는 천년전 바닷길로 인도에 도착해 페르시아를 거쳐 중앙아시아의 험준한 길을 뚫고 중국으로 돌아오는 등 해양 실크로드의 개척자이자 ‘한국인 최초의 세계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혜초의 바닷길을 재현함으로써 국민에게 해양개척 정신을 상기시키고 신해양 시대의 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해양대 해사대생 91명을 포함한 200여명의 탐험대는 동양 최대의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타고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45일간 9개국 10개항에 이르는 주요 거점 도시들을 항해한다.
혜초의 바닷길을 따라 경주(포항),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인도 뭄바이, 오만 무스카트, 이란 반드라압바스, 스리랑카 콜롬보 등을 답사하면서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방문 국가와 우의를 다진다.
탐험대는 ▲해양실크로드 역사·문화 재조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 사전·도록 편찬, 혜초 기념비 설치 ▲거점국가 간 문화 교류, 다큐멘터리 제작 및 화보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박한일 총장은 “동서양 문명의 소통로였던 해양 실크로드 탐험을 통해 국가 간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미래 해양의 ‘코리아 루트’를 개척하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탐험이 해양 인재들의 장래와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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