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급증…가해자 70∼80%는 부모

아동학대 급증…가해자 70∼80%는 부모

입력 2014-09-02 00:00
수정 2014-09-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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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조사, 아버지가 더 많고 학대 유형은 ‘신체+정서’

경남지역 아동 학대 행위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가해자는 부모가 70∼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가운데서도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많았다.

2일 경남도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발생한 아동 학대 행위는 386건으로 한 달 평균 64건에 이른다.

이 추세로 볼 때 올해 아동 학대는 600건을 훨씬 웃돌 것으로 도는 추산했다.

지난해 아동 학대는 575건으로 2012년 507건보다 68건(13.4%) 늘었다.

2010년 366건과 2011년 321건보다는 각각 209건(57.1%)과 254건(79.1%)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아동 학대의 가해자는 부모가 73.8∼84.4%로 주를 이뤘다.

올해 들어 6개월간 아동 학대는 모두 386건인데, 그 가운데 285건(73.8%)이 부모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학대 가해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연도별 비율은 2010년 82.2%, 2011년 84.4%, 2012년 84.2%, 2013년 74.4%에 각각 달했다.

부모 중에서는 아버지의 아동 학대가 어머니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아버지가 저지른 아동 학대 행위는 233건으로 어머니의 195건보다 38건이 많았다.

2012년엔 아버지 251건과 어머니 176건이었고, 2011년엔 아버지 163건과 어머니 108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가해자에는 유치원교사와 교직원, 학원강사 등도 포함됐다.

최근 5년간 아동 학대 유형은 신체와 정서적인 부분에서 모두 학대를 하는 ‘중복 학대’가 28∼33.2%로 가장 많았다.

또 제대로 돌보지 않고 내버려두는 방임이 17.9~31.8%, 정서적인 학대가 9.7~20.6%로 그 뒤를 이었다.

시·군별로는 지난해 전체 575건 가운데 창원시 174건(30.3%), 김해시 75건(13%), 진주시 71건(12.3%), 양산시 52건(9%), 거제시 51건 (8.9%) 등 순으로 많았다.

경남도는 아동 학대를 예방하고 신고를 활성화하고자 거제시 고현동 주민센터에 아동보호전문기관 거제분소를 지난달부터 운영한 데 이어 연말까지 양산에 추가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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