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르노삼성차 신형 로그 생산차질 불가피

노사분규 르노삼성차 신형 로그 생산차질 불가피

입력 2014-08-16 00:00
수정 2014-08-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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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회생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닛산의 신형SUV ‘로그’ 생산이 노사분규로 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1일부터 연간 8만대 규모로 미국 수출용 닛산 신형SUV ‘로그’ 생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나 르노삼성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11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3일과 14일 주·야간조 4시간씩 하루 8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14일 파업출정식 이후 지금까지 부분파업으로 모두 400억원에 이르는 생산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형 로그의 생산시점과 맞물려 파업강도가 높아지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로그 선적물량을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이지만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생산량 13만대 수준으로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르노닛산얼라이언스는 르노삼성차 회생프로그램의 하나로 북미지역에 판매할 신형 로그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생산해 수출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처 11일부터 신형 로그 양산에 들어갔으나 연부터 이어지는 노사분규로 정상적인 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형 세단인 SM5 디젤을 새로 출시하면서 대기 수요가 많이 늘고 있으나 부산공장 생산차질로 초도 계약물량을 해소하기에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르노삼성차 한 관계자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가 부산공장에서 신형 로그를 생산하기로 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노사문제가 이슈가 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초도물량 생산 시점에서 노사분규로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면 어렵게 확보한 부산공장 생산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회생을 위해 중요한 시점에서 노조의 양보만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허리띠를 졸라맨 노조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총파업 등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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