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카드깡’ 6명 기소…CJ오쇼핑서도 87억 허위매출

‘홈쇼핑 카드깡’ 6명 기소…CJ오쇼핑서도 87억 허위매출

입력 2014-07-25 00:00
수정 2014-07-25 1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NS홈쇼핑 인터넷몰을 통해 카드깡 영업을 해온 업자들이 CJ오쇼핑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거액의 허위매출을 일으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강해운 부장검사)는 홈쇼핑 거래를 위장해 카드깡 영업을 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업자 박모(43)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6월∼작년 10월 대출 희망자 수천명을 모집, 실제 물품 거래 없이 NS 홈쇼핑 인터넷몰에서 카드 결제를 하도록 한 뒤 대금을 받아 수수료를 떼고 빌려주는 식으로 94억여원대의 카드깡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CJ오쇼핑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87억원이 넘는 카드깡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총 범행 액수는 181억여원이다.

카드깡이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모집, 업체에서 물건을 산 것처럼 신용카드를 결제한 뒤 은행(카드사)으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아 선이자를 떼고 빌려주는 불법 할인대출이다.

이들은 이같은 카드깡 영업을 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세워놓고 NS홈쇼핑에 쌀이나 분유 등 판매 물품을 등록했다.

당시 NS홈쇼핑 전직 구매담당자(MD)인 이모(구속)씨 등은 홈쇼핑 매출을 늘리려고 박씨 등 업자들의 카드깡 범행을 눈감아주는 등 편의를 봐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들은 신용카드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을 모아 한번에 100만∼200만원씩 결제하게 한 뒤 대금을 받아 매출액의 25∼30%를 떼고 지급했다. NS홈쇼핑은 매출의 1%를 수수료로 가져갔다.

검찰은 CJ오쇼핑에서도 카드깡 업자들과 공모한 내부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카드깡으로 피해를 본 은행이나 카드사가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