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교육업체 보유한 초중생 개인정보 883만건 해킹

경쟁 교육업체 보유한 초중생 개인정보 883만건 해킹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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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교복모델 설문조사’ 빙자해 사기성 영업도

경쟁 교육업체가 보유한 초등·중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대량 해킹해 영업에 활용한 업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은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견 교육업체 H사의 김모(39) 대표와 이모(35) 상무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월 인터넷 구글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개인정보 판매업자에게 300만원을 주고 초중생들과 학부모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으로 이뤄진 개인정보 883만5천여건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개인정보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사이버 학습 사이트인 ‘꿀맛닷컴’을 비롯해 시공미디어, 생각에꽃피다, 튼튼영어, 대교, 재능e아카데미, 푸르넷닷컴 등 유명 업체들의 사이트에서 해킹된 것으로 조사됐다.

H사는 이 개인정보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회원을 모집하는 등 텔레마케팅(TM) 홍보에 활용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개인정보를 빼내준 해커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다른 범죄 피해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사기성 행사를 벌여 개인정보를 취득하고 영업에 활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H사는 2012년 3월 경기 파주시의 한 중학교 정문 앞에서 ‘교복 광고모델 선호도 조사’를 하는 것처럼 꾸며 아이돌 연예인을 선택하면 추첨으로 노트북 컴퓨터, 게임기, 문화상품권 등을 주겠다고 학생들을 꾀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월까지 서울, 인천, 대전, 창원 등 83개 초·중학교 앞에서 1만5천985건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텔레마케팅에 활용했지만 정작 경품 지급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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