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보이고 싶어서” 고교 체육대회 괴한 흉기 난입사건 진상은

“세 보이고 싶어서” 고교 체육대회 괴한 흉기 난입사건 진상은

입력 2014-07-19 00:00
수정 2014-07-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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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의 S고교 체육대회가 열렸던 지난 18일 오전.

갑자기 학교 교실에 검은 양복을 입고 흉기를 든 한 ‘괴한’이 들어와 이 학교 2학년 학생 A(17)군과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교실에서 벌어진 난투극에 기겁한 학생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이 괴한을 현장에서 제압해 붙잡았다.

그런데 경찰에 붙잡힌 이 괴한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잔뜩 겁을 먹은 이 괴한은 무직자 이모(33)씨였다.

알고 보니 이 난투극은 A군과 인터넷에서 알게 된 이씨가 미리 짜고 벌인 연극이었다.

평소 유약한 자신의 모습이 싫었던 A군은 흉기를 든 괴한과 싸우는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자신이 강해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A군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난투극 연기를 하기로 하고 이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것을 갖고 싸우는 연기를 해달라”며 흉기도 건넸다.

연극을 해주는 대가로 A군은 이씨에게 5만원을 지불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세 보이고 싶었던 한 고등학생이 벌인 해프닝”이라며 “딱히 피해자가 없어 처벌이 힘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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