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DJ묘소 참배…무소속 출마 결심 굳힌 듯

천정배, DJ묘소 참배…무소속 출마 결심 굳힌 듯

입력 2014-07-08 00:00
수정 2014-07-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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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광주 광산구을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지를 참배했다.

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한 뒤 오후에 상경해 부인 서의숙씨와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 후보 결정이 가운데 천 전 장관이 부인과 함께 DJ 묘소를 참배한 것은 이번 보선에서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전 장관 주변에서는 그가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천 전 장관은 그간 호남정치 개혁론과 DJ 정신 계승론을 주장해왔다.

그는 “20년 전, 김대중 선생님의 부름을 받고 정치를 시작할 때 느꼈던 그 떨림을 가지고 있다”며 “숱한 실패 속에서도 역사상 최초 민주정권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 좌절을 모르는 희망이 담긴 ‘DJ 정신’이 그 중심에 있었다”며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었다.

천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면 선거에 나가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며 “하지만 내 정체성의 일부인 새정치연합을 벗어나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었다.

한편 천 전 장관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상식에서 벗어난 전략공천을 끝내 강요한다면 민심의 큰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며 “경선을 하든지 이마저도 어렵다면 무공천을 선언해 광주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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