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당 2000원에 불법 공급… 미신고 제품은 인터넷 판매도
주한미군 전투식량을 불법 유통하고, 외국에서 불법 수입한 전투식량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한미군이 훈련 후 폐기 처분한 전투식량을 불법으로 판매한 이모(72)씨 등 9명과 수입 신고 없이 외국에서 구입한 전투식량을 유통시킨 정모(46)씨 등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주한미군 비행장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이씨는 2012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미군들이 훈련 후 영내 소각장에 버린 전투식량을 거둬들여 청계천 동묘시장 일대 유통업자 유모(76)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박스당 2000~3000원에 불법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한 영국·독일·슬로베니아 등에서 생산된 전투식량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인터넷 카페를 이용해 불법 판매한 정씨 등 일당을 적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4-07-02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