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 “선내 대기방송, 내가 지시했다”…“가능한 구호조치 했다”는 재판 진술과 대치

세월호 선장 “선내 대기방송, 내가 지시했다”…“가능한 구호조치 했다”는 재판 진술과 대치

입력 2014-06-28 00:00
수정 2014-06-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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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에서 선장 이준석씨가 탑승객을 두고 속옷차림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날 해경은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간 영상을 공개했다. 해경 제공
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에서 선장 이준석씨가 탑승객을 두고 속옷차림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날 해경은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간 영상을 공개했다.
해경 제공


‘세월호 선장’ ‘이준석 선장’

세월호 선장 이준석이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세월호 재판 1차 공판에서 이준석 선장은 변호사를 통해 “사고 직후 가능한 구호 조치를 했고 고의는 없었다”라고 했던 진술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JTBC ‘뉴스9’는 27일 해양안전심판원이 재판을 10여일 앞둔 지난달 29일 이준석 선장에게 받은 진술조서를 근거로 이준석 선장이 2항해사에게 선내대기 방송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관이 승객들에게 그대로 있으라는 말을 누가 했냐고 묻자 이준석 선장은 자신이 2항해사에게 그렇게 방송하라고 했다고 밝혔다는 것.

2항해사는 지시에 따라 선내 대기 방송을 했고, 이준석 선장은 한 번 더 방송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승객들의 세월호 탈출을 막은 셈이다.

해경과 어선 등이 도착한 이후에도 탈출하라는 방송은 나오지 않았다.

이준석 선장은 방송만 믿고 선내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에게 탈출하라는 명령은 제대로 전달하지도 않고 배에서 달아났다.

탈출하기 전 퇴선 명령을 내렸다면서도 실행 여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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