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병원 합동분향소 이틀째…각계각층 조문

국군병원 합동분향소 이틀째…각계각층 조문

입력 2014-06-24 00:00
수정 2014-06-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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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들의 조문
군 장병들의 조문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 온 장병들이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고인을 향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 각계각층이 조문에 동참했다.

24일 오후 1시 김영훈(23) 하사 등 희생자 5명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내 합동분향소 앞으로 영정 속 희생자들과 똑같은 군복을 입은 장병 80여 명이 늘어섰다.

희생자들과 같은 강원도 고성 육군 22사단 소속인 장병들은 10여 명씩 차례로 조문을 마치고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수도방위사령부 등 인근 부대 장병들을 태운 미니버스 10여 대도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정오께 각각 헬기를 타고 이곳을 찾아 부하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유족과 친지, 지인들은 눈시울을 붉힌 채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지나 분향소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숨진 최대한(21) 일병의 사촌형(24)은 “어렸을 때 대한이와 재밌게 지냈던 기억이 많은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며 “큰아버지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50대로 보이는 부부는 장례식장 앞에서 교통 통제를 하는 군 간부에게 “희생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조문해도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유족들은 심리적 부담 등의 이유로 분향소에 대한 언론 공개는 제한적으로 허용하지만 일반인 조문은 막지 않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조문을 받기 시작한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장병 500여 명과 유가족 친지·시민 600여 명 등 1천100여 명이 조문을 마쳤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부상한 쌍둥이 형제 등 3명이 가족 요청 등의 이유로 전날 오후 4시께 수도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문모(22) 하사 등 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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