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보장해 달라” 진도 상인들 집단행동

“생존권 보장해 달라” 진도 상인들 집단행동

입력 2014-06-16 00:00
수정 2014-06-16 18: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400여명 대출 완화 등 요구

“특별재난구역은 허울뿐이에요. 신용보증재단은 마치 점령군처럼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은행 이자를 10일 연체했다가 갚았는데 대출을 신청하러 가자 3개월 뒤에 오라고 해 발길을 돌렸지 뭡니까.”

전남 진도군 외식업협회 박근완(56) 회장은 15일 이렇게 불만을 드러냈다.

진도 상인들이 생존권 보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20일 정부가 세월호 침몰 지역인 진도군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했지만 형식적인 금융 지원에 그쳐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식업협회 회원 등 400여명은 16일 진도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기름 유출 등의 피해를 입은 어민들도 정부의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처음이다.

이들은 우선 재난구역 선포 이후 신용보증재단 측에 대출을 신청해도 엄격한 연대 보증인을 요구하는 데다, 농어민보다 2%포인트 높은 3.75%의 대출 이자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4-06-16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