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망 피하려 ‘유병언 허수아비’ 내세웠나

수사망 피하려 ‘유병언 허수아비’ 내세웠나

입력 2014-05-31 00:00
수정 201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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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 승용차 전주서 발견…차량 인물은 유병언 아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타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쏘나타 승용차가 29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발견됐지만, 차에서 내린 인물은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차량에서 내린 인물은 유씨가 아니라고 30일 밝혔다.

장례식장 폐쇄회로 TV 화면을 보면 쏘나타 승용차는 지난 25일 오전 8시 15분께 장례식장 오른편 주차장에 멈춰 섰다.

이어 운전석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조수석에서 유병언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각각 내렸다.

이들은 차에서 내려 장례식장 앞으로 향하더니 곧장 주차장 근처의 주유소 쪽으로 걸어갔다. 주차장에서는 1분 30여 초간 머물렀다.

이들이 사라진 방향에는 완주군 용진·삼례면과 익산, 군산으로 연결된 도로가 있다.

유병언씨로 추정됐던 인물은 모자를 썼으며 오른쪽 다리를 절었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키가 10㎝가량 컸고 크로스 백을 메고 있었다.

대송장례식장 민다기 대표는 “CCTV로 이들의 인상착의를 전혀 확인할 수 없었고 남자의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였다”고 말했다.

차량에서 내린 인물이 유병언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유씨 추종세력이 검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허수아비’를 내세웠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장례식장 현관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폐쇄회로 TV 앞까지 의도적으로 접근한 점 등으로 미뤄 치밀하게 ‘연막작전’을 폈다는 관측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차량에서 내린 인물들은 유씨가 아니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씨는 순천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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