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후보 딸 “아버지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자격 없다”…박태준 딸도 응원댓글

고승덕 후보 딸 “아버지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자격 없다”…박태준 딸도 응원댓글

입력 2014-05-31 00:00
수정 2014-05-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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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 페이스북.
고승덕 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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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후보 딸이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려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장녀 희경(27)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캔디 고’(Candy Koh)라는 영문명으로 ‘서울 시민들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영어로 올렸다.

고승덕 딸은 “나는 서울시민이 아니지만 서울시 교육의 미래가 걱정돼 글을 쓴다”며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교육을 담당하게 될 사람에 대해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 내 아버지 고승덕은 자녀들을 교육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승덕 딸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우리 남매에게 어떤 것도 가르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나와 남동생의 교육을 위해 우리를 뉴욕의 학교로 데려왔을 때도 그는 한국에 머물렀고, 우리와 모두 연락을 끊었다. 나는 겨우 11살 때부터 아버지 없이 사는 데 익숙해졌고 매번 ‘아버지의 날’ 행사에 불참했다”면서 아버지가 부재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아버지가 어디 있냐, 무엇을 하냐’고 묻는 것이 싫었다. 나중에는 결국 ‘모른다’고 대답하게 됐다”며 “왜냐하면 아버지는 전화와 인터넷이 있었으면서도 나와 내 남동생에게 한번도 연락하거나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고승덕 딸은 이어 “그는 자식에게 관심이 없었다. 전화나 생일선물은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그리고 물론 아버지는 재정적인 것을 포함해 어떤 것으로도 우리의 교육을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승덕 딸은 “그럼에도 나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했으며 가을에는 장학금을 받고 로스쿨에 입학할 예정”이라며 “나의 생물학적 아버지 없이 이런 성취를 이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국에서 자라며 언론을 통해 나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하는 것을 봤고 학부모들에게 어떻게 자녀를 가르쳐야 하는지 말하는 것도 봤다”며 “2000년대 초반 이 사실을 알고 나는 너무 화가 났다. 그는 자기 자녀들을 교육한 적도 없고 오히려 완전히 방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10대 초반의 어린아이인 데다가 미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한국인으로부터 칭송받는 것을 보고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승덕 딸은 그러나 고승덕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것을 보고는 “이대로 침묵을 지키는 것은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 생각해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게 됐다고 말했다.

고승덕 딸은 “자신의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 교육의 수장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여러분이 여러분 도시의 미래를 위해 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보는 가장 가까운 존재인 자신의 자녀들을 신경쓰는 것부터 시작해 서울의 교육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에 박태준 딸, 즉 이모가 응원의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박태준 전 포스코 전 명예회장의 첫째딸 박모(57)씨가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로 알려진 고모(27)씨의 페이스북에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박태준 딸은 31일 오후 미국 뉴욕에 사는 고승덕 딸이 “고승덕 후보는 자식들 교육을 방기했다.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글에 “용감한 우리 ○○, 사랑해~”라는 댓글을 달았다.

미국에서 글을 쓴 고씨가 실제 고승덕 후보의 딸이라면 이모가 조카를 응원하고 나선 셈이다.

또 박태준 딸의 응원이 실제 이모로서 이뤄진 것이라면 고승덕 후보에 대한 비판이 미국에 사는 고승덕 딸 혼자만의 생각이 아님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는 곧 박태준 전 회장 집안 전체가 과거 사위였던 고승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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