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퇴진하라”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사장과 대화’ 취소 왜?

“길환영 퇴진하라”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사장과 대화’ 취소 왜?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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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길환영 사장 출근 차량 온몸으로 저지
KBS 노조, 길환영 사장 출근 차량 온몸으로 저지 19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노조원들이 길환영 사장이 탄 차량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 한 노조원이 차량 지붕 위에 드러누워 길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길환영 사장 퇴진하라”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사장과 대화’ 취소 왜?

KBS 기자협회가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KBS 기자협회는 19일 오후 1시 “현 시간부터 내일까지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틀 안에 길환영 사장이 사퇴 여부를 밝히지 않을 경우 제작 거부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KBS 기자협회는 전날 “길환영 사장이 19일 오후 3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오후 6시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길환영 사장의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제작 거부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KBS 기자협회가 제작거부에 돌입한 것은 2012년 2월 부당 징계와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실행한 뒤 2년 여 만이다.

앞서 길환영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팀장급 이상 사원들을 대상으로 외압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사장과의 대화’를 갖고 오후 3시에 같은 취지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KBS 양대 노조가 길환영 사장의 출근길을 저지하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사장과의 대화’가 취소됐으며 기자회견도 취소됐다가 오후 4시쯤 일부 매체만 모인 가운데 약식 회견이 진행됐다.

KBS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의 최영철 앵커 등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KBS 앵커 13명도 ‘KBS를 바로 세우는데 함께 합니다’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통해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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