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지하철 추돌사고의 원인에 대해 서울시가 신호기 고장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서울메트로 측이 지난달 29일 해당 신호기의 데이터를 수정해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나흘간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3일 사고 원인과 대책에 관한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의 일문일답.
-- 사고 원인은.
▲ 후속 열차가 진입하는 과정에서의 신호기 현시 오류 때문이다. 조사해보니 신호 연동장치의 데이터 변경을 을지로입구에서 했다. 왜 오류가 났는지는 조사하고 있다.
-- 왜 연동장치 데이터를 변경했나.
▲ 을지로역 선로전환기를 제어하면 상왕십리까지 구간이 미친다. 실제 작업했던 내용은 구체적인 오류가 아니었는데 막상 사고가 난 시점에서 데이터 변경한 내용을 확인해보니 당일 오전 3시 10분부터 오류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분석 중이다.
-- 데이터 변경은 무슨 뜻인가.
▲ 선로의 조건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을지로 입구역의 선로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데이터 변경 작업을 했는데 확인해보니 상왕십리역 신호기에 오류가 현시된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 ATS를 켜두면 배차 시간 맞추는 게 어려워서 일부 기관사는 꺼둔다고 하던데. 당시 ATS가 켜졌나.
▲ 꺼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ATS는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었다. 그걸 끄면 당연히 관제에 보고해야 한다. 당시에는 정상 작동 중인 걸로 확인했다.
-- 그날 왜 데이터를 변경했나.
▲ 데이터 변경 배경은 내부적으로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기관사들이 선로조정기의 속도 조건을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속도제한을 25㎞→45㎞로 높였다. 기술자들 판단 하에 해당 구간 속도를 높여준 것이다.
-- 신호에 오류가 나타난 정확한 시점은.
▲ 4월 29일 오전 3시 10분이 데이터 수정 시점이자 오류 시점이다.
-- 나흘 동안 왜 몰랐나.
▲ 4월 29일 신호 변경하고 난 이후에 열차끼리 근접한 상황이 그동안 없어서 기관사나 관제에 인지가 안 됐다.
-- 승객들 방송 못들은 부분 있는데.
▲ 전동차뿐 아니라 다중이용시설은 화재 등의 상황에서 안내 대피 방송 못들으면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새로 만드는 전동차는 제작사와 협의해서 전원이 끊어졌을 때를 위해 무선 방송 체제 등을 만들겠다. 비용은 올라갈 수 있지만 검토해서 협의하겠다.
-- 당시 사고 차량 이외에 후속 열차 차장이 들이받힌 상황을 어떻게 모르나.
▲ 1∼2분의 시차가 있었는데, 통상 방송도 되고 통화가 된다. 차장이 상황을 인지 못해서 최초 방송은 열차 정차와 관련해서 했다.
-- 지난달 지하철 차량 특별점검 내용은.
▲ 4월 17일부터 말일까지 시행했다. 세월호 관련해서 긴급 전동차 내 각종 무전기나 소화기, 비상통화장치 등 승객 관련 장치들에 대해 일제 점검했다. 신호는 점검하지 않았다. 이건 수시로 일상 점검하기 때문에 특별 점검 계획에는 승객구호나 응급조치 장비 등만 포함됐다.
-- 일상점검은 얼마나 자주 하나.
▲ 전동차 운행 마치면 도착 점검으로 매일 시행한다. 3일 주기 일상점검, 2개월 주기 월상점검, 2년, 4년 주기로 일제정비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전동차에 실린 신호장치 말하는 것이다.
-- 지상 신호는 얼마나 자주 점검하나.
▲ 마찬가지로 전동차 신호장치에 대한 점검과 같은 주기로 점검한다.
-- 그렇다면 왜 고장 난 거 모르나.
▲ 오류가 난 현장에서 제어구간까지 일일이 점검 못 한 것은 잘못했다. 확인 중이다. 앞으로 신호를 이중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하겠다.
-- 이중확인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 선로 관계 지점은 야간 근무자가 오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선로를 포함한 자기 구간을 관리 점검하고 있다. 실제 신호기 현시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
-- 매뉴얼에 따른 훈련이나 사고 발생 시 대처 훈련은 어떻게 하나.
▲ 분기별로 한 번씩 차량 사업소에 탈선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기관사 분들에 대해서도 매 분기 현장 실습 교육 때 실시한다. 총괄적으로 보면 탈선 복구 훈련과 재난안전 훈련이 있다. 작년 90회 정도 시행했다.
-- 신호와 ATS 간 시스템은 문제 없었나
▲ 당시 신호 데이터를 원상복구시켜서 점검하니까 일체화가 됐고 문제없이 ATS와 지상 신호기가 일체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 CC(폐쇄회로)TV 공개는.
▲ 이미 검토해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2호선 곡선 구간 얼마나 있나.
▲ 29개소. 역과 가까운 곡선구간은 17개소다. 이 부분 별도 관제하도록 조치하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서울메트로 측이 지난달 29일 해당 신호기의 데이터를 수정해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나흘간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3일 사고 원인과 대책에 관한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의 일문일답.
-- 사고 원인은.
▲ 후속 열차가 진입하는 과정에서의 신호기 현시 오류 때문이다. 조사해보니 신호 연동장치의 데이터 변경을 을지로입구에서 했다. 왜 오류가 났는지는 조사하고 있다.
-- 왜 연동장치 데이터를 변경했나.
▲ 을지로역 선로전환기를 제어하면 상왕십리까지 구간이 미친다. 실제 작업했던 내용은 구체적인 오류가 아니었는데 막상 사고가 난 시점에서 데이터 변경한 내용을 확인해보니 당일 오전 3시 10분부터 오류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분석 중이다.
-- 데이터 변경은 무슨 뜻인가.
▲ 선로의 조건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을지로 입구역의 선로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데이터 변경 작업을 했는데 확인해보니 상왕십리역 신호기에 오류가 현시된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 ATS를 켜두면 배차 시간 맞추는 게 어려워서 일부 기관사는 꺼둔다고 하던데. 당시 ATS가 켜졌나.
▲ 꺼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ATS는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었다. 그걸 끄면 당연히 관제에 보고해야 한다. 당시에는 정상 작동 중인 걸로 확인했다.
-- 그날 왜 데이터를 변경했나.
▲ 데이터 변경 배경은 내부적으로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기관사들이 선로조정기의 속도 조건을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속도제한을 25㎞→45㎞로 높였다. 기술자들 판단 하에 해당 구간 속도를 높여준 것이다.
-- 신호에 오류가 나타난 정확한 시점은.
▲ 4월 29일 오전 3시 10분이 데이터 수정 시점이자 오류 시점이다.
-- 나흘 동안 왜 몰랐나.
▲ 4월 29일 신호 변경하고 난 이후에 열차끼리 근접한 상황이 그동안 없어서 기관사나 관제에 인지가 안 됐다.
-- 승객들 방송 못들은 부분 있는데.
▲ 전동차뿐 아니라 다중이용시설은 화재 등의 상황에서 안내 대피 방송 못들으면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새로 만드는 전동차는 제작사와 협의해서 전원이 끊어졌을 때를 위해 무선 방송 체제 등을 만들겠다. 비용은 올라갈 수 있지만 검토해서 협의하겠다.
-- 당시 사고 차량 이외에 후속 열차 차장이 들이받힌 상황을 어떻게 모르나.
▲ 1∼2분의 시차가 있었는데, 통상 방송도 되고 통화가 된다. 차장이 상황을 인지 못해서 최초 방송은 열차 정차와 관련해서 했다.
-- 지난달 지하철 차량 특별점검 내용은.
▲ 4월 17일부터 말일까지 시행했다. 세월호 관련해서 긴급 전동차 내 각종 무전기나 소화기, 비상통화장치 등 승객 관련 장치들에 대해 일제 점검했다. 신호는 점검하지 않았다. 이건 수시로 일상 점검하기 때문에 특별 점검 계획에는 승객구호나 응급조치 장비 등만 포함됐다.
-- 일상점검은 얼마나 자주 하나.
▲ 전동차 운행 마치면 도착 점검으로 매일 시행한다. 3일 주기 일상점검, 2개월 주기 월상점검, 2년, 4년 주기로 일제정비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전동차에 실린 신호장치 말하는 것이다.
-- 지상 신호는 얼마나 자주 점검하나.
▲ 마찬가지로 전동차 신호장치에 대한 점검과 같은 주기로 점검한다.
-- 그렇다면 왜 고장 난 거 모르나.
▲ 오류가 난 현장에서 제어구간까지 일일이 점검 못 한 것은 잘못했다. 확인 중이다. 앞으로 신호를 이중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하겠다.
-- 이중확인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 선로 관계 지점은 야간 근무자가 오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선로를 포함한 자기 구간을 관리 점검하고 있다. 실제 신호기 현시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
-- 매뉴얼에 따른 훈련이나 사고 발생 시 대처 훈련은 어떻게 하나.
▲ 분기별로 한 번씩 차량 사업소에 탈선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기관사 분들에 대해서도 매 분기 현장 실습 교육 때 실시한다. 총괄적으로 보면 탈선 복구 훈련과 재난안전 훈련이 있다. 작년 90회 정도 시행했다.
-- 신호와 ATS 간 시스템은 문제 없었나
▲ 당시 신호 데이터를 원상복구시켜서 점검하니까 일체화가 됐고 문제없이 ATS와 지상 신호기가 일체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 CC(폐쇄회로)TV 공개는.
▲ 이미 검토해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2호선 곡선 구간 얼마나 있나.
▲ 29개소. 역과 가까운 곡선구간은 17개소다. 이 부분 별도 관제하도록 조치하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