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비방’ 롯데주류 임직원 무더기 기소의견 송치

‘경쟁사 비방’ 롯데주류 임직원 무더기 기소의견 송치

입력 2014-04-25 00:00
수정 2014-04-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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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하이트진로에 대한 비방성 루머를 확산시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롯데주류 임직원들이 결국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소주 ‘참이슬’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내용을 확산·유포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롯데칠성음료 법인과 사업 총괄 이상철 전무(58) 등 임직원 18명, 광고대행업자 이모(36)씨 등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롯데주류가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퍼나르고 관련 악성 댓글을 작성한 혐의로 지난해부터 이들을 조사해왔다.

이들은 아울러 자사 소주 ‘처음처럼’에 사용되는 알칼리환원수의 효능을 과장 광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도 함께 받았다.

경찰은 수사를 벌인 결과 롯데주류의 이같은 혐의가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롯데주류는 이 전무와 더불어 마케팅부문장과 영업전략부문장, 서울영업부문장 등 본사 임원부터 지점장, 파트장 등까지 관여해 조직적으로 경쟁사를 비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점 직원 수십명은 참이슬 경유 검출 기사가 실린 무가지 1천여부를 확보, 해당 기사가 잘 보이도록 접어 이를 음식점에다 직접 살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종 업계인만큼 롯데주류는 자동화 제조 공정 중 경유가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조직적으로 경쟁사를 고의 비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작년 청주 소재 한 음식점에서 참이슬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아 하이트진로를 조사했다. 경찰은 해당 식당에서 수거한 소주 중 일부에서 소량의 경유가 검출된 사실을 확인,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제조 공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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