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애도…축제 취소·모금 행렬

대학가도 애도…축제 취소·모금 행렬

입력 2014-04-20 00:00
수정 2014-04-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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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축제 취소·자발적 모금 움직임…”무사귀환 기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대학가에서도 봄축제를 취소하는 등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이 중간고사 기간인 탓에 캠퍼스는 조용한 분위기이지만, 실종자 가족과 구조인력을 돕겠다는 학생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교내 축제를 기획·진행하는 단체 ‘축제하는 사람들(축하사)’은 내달 13∼15일 예정된 봄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축하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공지문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담아 봄축제 취소를 결정했다”며 “다만 공식적인 취소는 축제의 공식 주관단체인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도 대한적십자사와 협의를 거쳐 오는 29∼30일 글로벌사회봉사단 소속 학생 30명을 진도로 보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글로벌사회봉사단 부단장 안상훈 교수는 “단기적으로 현장 봉사와 물품기부를 계획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취약계층 중고생을 지도하는 ‘SNU 멘토링 사업’을 단원고 생존자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모금운동을 벌이거나 희생 동문들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피해자를 애도하는 글을 발표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9일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모금을 시작해 SNS와 학내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는 ‘피해자 가족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는 학생들의 여론을 반영해 시작된 것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참여율이 매우 높아 내일이나 모레쯤 1차 모금액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따로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사회대와 미술대 학생회, 숙명여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 총학생회도 현재 모금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금액을 각 대학 ‘학생 일동’ 명의로 구호단체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사고 당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단원고 교사들이 졸업한 대학 캠퍼스에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국민대에는 영어영문학과 출신 고(故) 남윤철(35) 교사의 분향소가, 동국대에는 역사교육과 출신 고 최혜정(24·여) 교사의 분향소가 마련돼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학생과 교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애도문에서 “저희의 후배 같은 단원고 학생들과 배에 타고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기적이 정말 놀라운 이유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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