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서 후배 때려 숨지게 한 고교생 검찰 송치

기숙사서 후배 때려 숨지게 한 고교생 검찰 송치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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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경찰서는 학교 기숙사에서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구속한 모 고등학교 2학년 A(17)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 밤 동급생과 말다툼한 후배를 훈계하는 과정에서 후배를 엎드리게 한 채 가슴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의 폭행에 앞서 숨진 학생의 뺨을 1차례 때리고, 숨진 학생과 다툰 학생의 뺨을 3차례 때려 입건된 2학년 B(17)군도 폭행죄를 적용해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추가 폭력행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학생 7명을 포함해 기숙사 복도 CCTV에 찍힌 학생 등 18명을 조사했으나 A와 B군 외에 폭행에 가담한 학생은 추가로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이 학교의 교내 폭력 문제 전반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학생 간 서열 다툼이나 선배들의 하급생 기강 잡기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는지 파악하려고 전교생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 측이 숨진 학생의 친구들이 ‘선배들이 후배를 때리는 것을 눈감아 달라’는 말을 카카오톡으로 전해왔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도 진위를 확인 중이다.

유족 측은 지난 17일 A군에게 맞아 숨진 학생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에도 1학년생이 말대꾸하는 등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동급생 친구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최근 학생 2명이 학교폭력으로 잇달아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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