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예비후보들 너도나도 ‘색깔 마케팅’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들 너도나도 ‘색깔 마케팅’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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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이미지 홍보 자구책”…”정치적 중립 훼손” 지적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색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책 이미지를 부각해 관심도를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이지만 특정 정당 이념에 기대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많다.

8일까지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경기도교육감 선거 캠페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깔은 빨강과 파랑이다.

교사 출신으로 자유교원조합 전국위원장을 지낸 박용우 예비후보는 빨간색 점퍼를 하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조전혁 예비후보는 명함 테두리를 빨간색으로 디자인하고 서체에 빨강과 검정을 사용했다.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을 만났을 때에는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출신의 권진수 예비후보도 선거사무실 외벽에 붉은색으로 디자인한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어깨띠도 붉은색으로 만들었다.

반면 진보성향 예비후보 대부분은 파란색 계통을 홍보에 활용한다.

도의회 교육위원장인 이재삼 예비후보는 이메일 배너의 바탕색이 푸른색이다.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의 이재정 예비후보와 교육의원인 최창의 예비후보는 보도자료 디자인에 푸른색을 사용한다.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정당 상징색과 비슷한 색깔을 캠페인에 활용하는 배경은 현행 법률로 설명된다.

지방교육자치법 46조에 따르면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으며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할 수 없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홍보물 형태나 디자인이 정당의 지지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명백하지 않으면 제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당 조직력을 지원받지 못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현행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정책적 성향을 표출하는 셈이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교육감 선거의 정치판화를 비판하면서도 후보들 스스로 기성 정당의 이념적 프레임에 안주하려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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