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폐기물 116만톤 바다에 버려져

지난해 산업폐기물 116만톤 바다에 버려져

입력 2014-03-16 00:00
수정 2014-03-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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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다에 투기된 산업폐기물은 총 116만t이며, 올해에는 53만t이 버려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16일 공개한 ‘2013년도 해양투기 실태 조사보고서’에서 작년 841개 기업이 산업폐수 등 산업폐기물 116만t을 해양투기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투기량은 재작년(228만8천t)보다는 50% 줄었다.

해역별로는 서해와 동해에 절반씩 버려졌고 종류별로는 폐기물 찌꺼기인 폐수오니가 77.6%(90만t), 산업폐수는 21.8%(25만3천t)였다.

항구별로는 인천항에서 235회에 걸쳐 38만3천662t을 실어 날랐고 울산항(305회·34만3천77t), 군산항(76회·19만6천545t), 마산항(99회·10만3천405t), 포항항(80회·7만1천990t)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총 427개 기업이 폐기물 52만8천764t을 해양에 배출하겠다고 정부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오염도가 심한 폐수오니가 전체의 78%인 41만2천t, 폐수가 11만5천t(22%)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식품가공업체(364개)의 투기량이 전체의 44%인 23만1천536t을 차지했다. 이어 제지업체(20개) 13만8천53t(26%), 섬유염색업체(43개) 5만9천975t(11%), 석유화학업체(31개) 5만9천354t(11%) 등의 순서였다.

업체별로는 제지업체인 무림피엔피(6만1천749t)가 폐기물을 가장 많이 버렸고 식품가공업체인 대상(2위·2만6천594t), 하림(6위·1만2천575t), 서울우유(15위·7천215t) 등도 수위를 차지했다.

이들 단체는 올해 해양투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던 24개 기업 중 삼성석유화학, LG화학, 대상, 한국바스프 등 8개사의 경우 여전히 해양배출 신청 기업 명단에 올라있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지난 정부는 작년까지만 산업 폐기물을 해양투기하겠다고 했지만 현 정부는 준비가 안된 기업에 대해 예외를 적용, 여전히 해양투기가 이뤄진다”며 “정부는 폐기물 육상처리를 위해 기업을 설득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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