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전경련 가입 공공성 훼손 논란

세종문화회관 전경련 가입 공공성 훼손 논란

입력 2014-03-03 00:00
수정 2014-03-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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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으로서 문제 있다” vs “문화예술 활성화 차원”

서울시 산하 세종문화회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가입한 걸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문제 삼았고, 세종문화회관은 기업의 협력을 얻어 문화예술사업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맞섰다.

우선 세종문화회관은 지난달 11일 전경련에 가입했고 같은 달 20일 박인배 사장이 전경련 정기총회에 참석도 했다고 3일 확인했다.

전경련이 회원사 구조를 대기업·제조업 중심에서 문화예술·관광협회까지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 11월 예술 관련 공공재단의 가입을 요청, 수락했다는 게 세종문화회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지난달 업무보고 때 공익성을 추구하는 세종문화회관이 민간단체에 가입해 세금으로 회비를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탈퇴를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 김용석(새누리당)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은 민법에 따른 비영리법인인데 기업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전경련에 가입했다”며 “가입 절차도 시의회와 상의 없이 사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세종문화회관은 기업 협찬을 받아 문화예술 서비스를 늘리려는 게 목적이라며 절차상 문제도 없다고 반박했다.

문정수 세종문화회관 홍보팀장은 “전경련과 연계한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 활성화로 문화 소외계층은 물론 일반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진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사업을 늘리려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팀장은 “회관 예산이 지난해보다 70억가량 삭감된 가운데 사업을 지속하려면 기업 협력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문화회관은 또 전경련 일반회원의 연간회비는 580만 원이지만 단체회원으로 가입해 120만 원만 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1월 박인배 사장이 임명된 이후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의회 간에 예산 사용 방식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안으로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시의회 문광위는 “박원순 시장이 세종문화회관에 전경련을 탈퇴하도록 지시하면 지금이라도 철회할 수 있다”며 시에 조치를 재차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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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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