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8시부터 조문 가능
이집트 폭탄테러 현장에서 테러범을 온몸으로 막아 희생자를 줄이고 숨진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씨의 빈소가 20일 오후 8시께 서울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오후 8시부터 조문을 받겠다고 병원 측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제 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5시께 유가족들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씨는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트래블’ 여행업체 사장으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교인 김홍렬(64)씨,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35)씨, 이집트인 운전사 등 이번 테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4명 가운데 한 명이다.
제씨는 테러범이 버스 계단에 한 발을 들이는 순간 밀쳐 내 폭탄테러 희생자를 최소화했지만 정작 본인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귀국하는 테러 부상자 15명은 가족의 뜻에 따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에 각각 10명, 5명씩 배정됐다.
진천군 사고대책반에 따르면 현지에 남아 있던 부상자 15명 가운데 13명이 19일 오후 10시 50분 카이로 공항을 출발, 아부다비를 거쳐 이날 오전 11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광표·주미경씨는 베이징을 거치는 항공편을 이용해 오후 1시 4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유정숙·문희정·이광옥·추순식·오승옥·이순남·이윤옥·정강남·최정례·이광표씨가 서울아산병원에서, 김동환·주미경·안삼예·김영철·김진선씨는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당초 가족들은 서울대병원을 희망했지만, 병실 여유분이 없어 서울아산병원으로 분산하게 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 5명이 일단 배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응급실이 현재 확장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수용 여력이 30∼40% 감소했기 때문에 배정 인원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