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 확정

조선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 확정

입력 2014-02-12 00:00
수정 2014-02-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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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은 영남지방에서 활약한 유학자들의 저술을 간행하기 위해 제작된 ‘유교책판(冊版)’ 6만4천여장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로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회의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유교책판을 2015년도 등재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따라 문화재청 등은 다음 달 말께 정식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에 발송하고, 이 위원회는 내년 6월께 열리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등재를 추진 중인 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술을 책으로 찍어내기 위해 나무에 새긴 기록물로 모두 6만4천226장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60년 판각해 보물 917호로 지정한 ‘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 1598년 만든 이우의 ‘송재선생문집’ 등 가치가 탁월한 것도 있다.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것으로 15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까지 조선왕조와 일제 강점기에 제작한 문집, 역사·전기서, 성리서, 지리지 등 약 718종이다.

특히 책판은 유학 집단의 사회적 공론을 거쳐 후손이나 후학이 자발적으로 경비를 모아 책을 인쇄하기 위해 제작했다는 점에서 주요 등재기준인 진정성, 독창성, 세계적 중요성이 뛰어나 등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박순 전임연구원은 “조선의 유교책판은 시대와 거주지가 다른 저자들이 제작한 것이나 ‘도덕적 인간의 완성’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서술했고 그 내용도 점차 연구·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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