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만성폐질환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성 확인

미숙아 만성폐질환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성 확인

입력 2014-02-10 00:00
수정 2014-02-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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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미숙아의 만성 폐질환을 세계 처음 줄기세포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미숙아가 가진 만성 폐질환을 치료할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미숙아 만성 폐질환은 미숙아의 사망과 합병증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질환이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순·장윤실 교수팀은 미숙아 만성 폐질환에 대한 ‘뉴모스템’의 1상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뉴모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로 만든 줄기세포 치료제로,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소아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Journal of Pediatrics)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폐질환 발병 위험성이 매우 높은 임신기간 24~26주의 초미숙아 9명을 대상으로 ‘뉴모스템’을 투여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미숙아 만성폐질환 발병률이 기존의 고위험군 미숙아의 72%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군에서는 절반 이하인 3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와 함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치료제 뉴모스템은 삼성서울병원과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가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미숙아 만성 폐질환 치료제로,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만들었다. 뉴모스템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으며,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돼 국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박원순 교수는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던 미숙아 만성 폐질환에 대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가 만든 의약품을 사용해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장윤실 교수는 “고령임신 등으로 미숙아 출산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새로운 치료제를 이용해 치료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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